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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이런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비자(KITAS) 받는 법 (feat. 첫번째 이야기)

어느 나라던지 그 나라에 경제활동을 하러 가려면 '워킹비자'라고 불리는 비자가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여행은(특히 우리나라 여권은)비자 없이 거의 모든 나라에 방문이 가능하지만 그 기간보다 일정기간 더 체류하거나, 혹은 해당 국가에서 경제활동을 하려면 비자는 없어서는 안된다.

 

특히 인도네시아라는 나라는 이민국(Immigrasi)이라 불리는 이 관광서가 정말 열일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일을 하다보면 수시로 찾아와서 외국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비자를 일일히 확인하는 경우가 굉장히 잦고 비자를 가지고 있지 않는 채로 일을 하는 게 적발되면 가차없이 벌금을 부과하거나 추방시킨다.

나는 인도네시아에 맨 처음에 왔을 때 모든 비자 프로세스가 회사에 의해 진행됐었다. 큰 회사이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지 내가 비자(KITAS)와 관련해서 딱히 신경 쓸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가 이직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비자 프로세스를 위해 한국에 들어가게 됐고 이번엔 내가 혼자 찾아서 진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내 스스로 찾아보고 확인하면서 프로세스를 진행해보니까 남들이 못해볼 수도 있는 경험을 하고 이와 관련된 지식도 쌓을 수 있게 되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더 좋았던 것 같다. 혼자 안해봤으면 이렇게 포스팅도 못하지 않았겠는가?

 

예전에도 여기저기 인도네시아 비자관련해서 찾아보려고 블로그도 뒤져보고 그랬는데 딱히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고생을 좀 했었다.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물어봐도 내가 원하는 속 시원한 답을 듣기가 힘들었었는데 내가 직접해보니 그렇게 어려운 건 하나도 없었다.

 

아래는 내가 직접 진행한 비자 프로세스 순서이니 이대로만 따라하면 아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비자(KITAS) 프로세스>

 

 

1. 취업하기

일단 인도네시아 회사에 취업을 해야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도네시아 회사는 인도네시아에 주재해 있는 한국회사를 이야기한다. 물론 인도네시아 로컬회사에 외국인으로서 취업을 하려한다해도 이 프로세스와 크게 다를 건 없지만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로컬회사에 입사하는 건 거의 없는 일이니까(물론 있긴있다.) 한국회사 입사로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할까한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큰 회사들은 비자대행사를 통해서 비자프로세스를 진행해주기 때문에 개인이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예를 들어, 회사에서는 일정부분만 진행해주고 나머지는 개인이 진행해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이 포스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포스팅이다.

 

 

2. TELEX 받기

'TELEX'를 받는 게 일단 가장 중요하고 비자 프로세스에서 첫걸음인 단계다. 그런데 이건 개인의 입장에서 진행할 건 아니고 내가 취업한 회사에서 인도네시아 당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되어야 한다. 아래 서류가 TELEX 서륜데 앞으로 진행될 비자 프로세스에서 가장 필수적인 서류다.

<Pemberitahuan Persetujuan VISA>라고 쓰여있는 걸 직역해보면 <비자승인통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내가 취업한 회사에서 인도네시아 이민당국에 '우리 회사가 이 사람을 채용하려고 하니 승인을 해달라'라는 물음에 '이렇게 승인하겠다' 라고 보내준 답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서류는 회사에서 진행해주는 거기 때문에 개인이 크게 신경 쓸 건 없지만 회사에서 이 단계가 늦게 진행되면 자연스레 비자 프로세스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

 

 

3.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온라인 방문

'TELEX'를 회사로부터 받고나면(이메일 수령)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혼자 진행해야 할 단계들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회사로부터 이메일 수령한 'TELEX'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업로드 해야한다. (http://ekbriseoul.kr)

1) 가장 먼저 대사관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에 상단 'VISA' 카테고리에서 'INDIVIDUAL VISA'를 클릭한다. 클릭한 뒤에 뜨는 창에 개인 기본정보들을 입력해야 한다. 별로 어렵지 않다. 이름, 생년월일, 여권정보 등 기본적인 정보들을 차례차례 기입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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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NDIVIDUAL VISA'를 선택하면 위에 사진같이 제일 먼저 뜨는데 'Application Type'에서 'New Visa Application'으로 설정을 먼저 하면 된다. 당연 처음 비자를 만드는 거니까 새로운 비자 발급을 선택해야 한다.

3) 'Pick Up Location'은 추후에 비자 프로세스가 완료되고 나서 해당 비자를 어디에서 픽업할 것인지 선택하는 건데 어차피 무조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가서 수령해야한다. 그래서 그냥 저렇게 기본설정이 되어있으니 걍 내비두면 된다.

 

'Personal Detail'은 그냥 다들 아는 것처럼 기본정보만 써 넣으면 되고 Photo는 여권사진을 첨부하면 된다. 어차피 대사관에서도 일을 하는게 우리 여권을 베이스에 두고 일하는 거니까 왠만하면 개인정보란에 적는 정보들은 여권정보를 바탕으로 똑같이 적는게 나중에 탈이 없다.

4)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서부터가 조금 헷갈렸었다. 이런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어려울게 하나도 없었을텐데 아무 정보도 없으니 괜히 내가 자의적으로 잘못 해석하고 선택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 됐었다. 내가 설명하고 있는 프로세스는 아무런 문제 없이 비자를 받은 프로세스니까 그대로만 따라하면 아무 문제 없다.

 

'Type of Sponsor'는 비자를 발급해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회사로부터 Telex를 받았고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회사가 나의 스폰서가 되는 거니까 Company를 선택하면 된다.

 

오른쪽에 회사이름, 번호, 주소를 적는 란이 있는데 이건 Telex에 회사정보가 다 들어가있다. 그러니까 Telex를 보고 차례차례 기입하면 된다.

 

'Other Information'은 본인이 인도네시아에 와본 경험이 있는지, 혹시 비자신청 거부를 당한적이 있는지, 범죄사실이 있는지 뭐 그런걸 형식적으로 물어보는 거니까 해당사항에 체크만 하면 된다.

 

맨 아래 'Airport Destination'은 인도네시아에 최초 입국하는 공항을 물어보는 건데 100% 'Soekarno-Hatta (수카르노 하따)' 공항이니 그대로 내비두면 된다.

5) 다음 단계는 'Supporting Documents'란에 해당 서류들을 업로드 하는 단계다. 내 경험상 Return Trip Ticket은 이제 Telex가 나온 단계일 뿐인데 회사에서 이걸 진행해줬을 리가 없다. 그러니까 그냥 여행사 홈페이지나 항공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얼추 예상되는 입국날짜를 찍고 캡쳐해서 업로드 해도 무방하다. (나도 그렇게 했고 아무 문제 없었다.)

 

아! 물론 사람이 급한 회사들은 이 단계에 벌써 입국 비행기 티켓을 끊어놓았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그 입국 티켓을 업로드 하면 된다.

 

그 아래 Supporting Document 칸이 세개가 있는데 나도 처음에 뭘 업로드 해야할 지 몰라서 대사관에 전화해서 물어봤었다. 그냥 첫번째 'Supporting Document 1'란에 기존에 받았었던 'Telex'만 업로드 하면 된다. 칸은 많은데 결국 비행기 티켓 캡쳐사진과 Telex, 이렇게 두가지만 업로드 하면 된다. 

이렇게 첫번째 페이지 작성을 완료하고 아래쪽에 있는 코드를 작성하고 'Create Application'을 클릭하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간다.

 

이 다음 단계는 대사관으로부터의 이메일 수령, 대사관 찾아가기의 순서가 남아있는데 이건 이어서 포스팅 진행하려 한다.